"연내 금리 1.5%P 오르면 조선·철강업 타격 심각"
"연내 금리 1.5%P 오르면 조선·철강업 타격 심각"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3.24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올해 안에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철강·조선업의 40% 이상이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이자를 갚아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는 연내금리가 0.5%포인트, 1%포인트, 1.5%포인트 올랐을 때를 가정해 이자보상배율 추정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채무상환능력을 보여준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면 영업이익보다 갚아야 할 이자가 많은 것을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0.5%포인트, 1%포인트, 1.5%포인트 상승하면 기업의 연간 추가이자 부담액이 각각 3조1000억원, 6조1000억원, 9조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기업의 연간 이자비용이 27조8000억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 1.5%포인트 오르면 이자부담이 30%가량 이자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한은은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더라도 이자부담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기업의 영업이익이 161조원에 달한다.

문제는 철강·조선업 등 취약업종이다.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철강·조선업종에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2.6%에서 41.2%로 뛰어올랐다. 타 업종의 기업들은 평균 28.8%에서 33.4%로 상승했다.

특히 조선업이 철강업보다 타격이 더 컸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지난해 39.5%에서 금리 1.5%포인트 상승 시 48.4%로 8.9%포인트 급증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