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내려올 산, 왜 오릅니까'... 김홍빈 대장 히말라야 재도전
[30초 책읽기] '내려올 산, 왜 오릅니까'... 김홍빈 대장 히말라야 재도전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3.2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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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히말라야 씨> 스티븐 얼터 지음 | 허형은 옮김 | 책세상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산악인이나 등산 애호가들에게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산을 왜 오릅니까? 어차피 다시 내려올 건데”

산은 그저 풍경이라 여기는 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대목을 소개한다. <친애하는 히말라야 씨>(책세상.2017)의 저자가 작가 제임스 램지 울만이 쓴 문장을 재인용한 부분이다.

“세상의 고봉들을 오르는 일은 그것 자체로는 별 의미가 없다. 인간이 고봉을 올려다보고 그것에 오르고자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손에 닿지 않는 무언가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만큼 인간이 인간다울 때가 없다는 사실, 자신의 무지와 두려움을 대면한 싸움에서의 승리보다 더 값진 승리는 없다는 사실이야말로 산이 주는 최고의 지혜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

어쩌면 그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무언가, 가슴에 새겨진 뜨거운 불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게 아닐까. 하늘에 꽂은 붉은 깃발의 떨림은 아마도 범인들의 삶에 일어나는 진자운동보다 더 격렬하지 않을까.

한편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다시 히말라야 로체 정복을 위해 발대식을 열었다. 2015년 네팔 대지진 참사로 등반을 포기한 이후 2년만의 재도전이다.

김홍빈 대장이 속한 ‘희망나눔 2017 한국 로체 원정대’는 이달 24일 선발대를 시작으로 27일 본대가 네팔 카트만두로 떠난다. 다음 달 10일쯤이면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본격 등반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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