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가성비·해외직구...알뜰 소비 세가지 키워드
30대 남성·가성비·해외직구...알뜰 소비 세가지 키워드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3.2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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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앞둔 지난해11월 24일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물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해외 직구(직접구매)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주 구매층이 30대 남성까지 확대됨은 물론 미국외 중국에서의 직구도 늘고 있다.

소비 상품의 후기를 공유하는 성향도 짙어짐과 함께 여행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알뜰족들이 늘고 있다.

21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트위터, 블로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후기’ 관련 포스팅이 2014년 3000만여건에서 지난해 8500만여건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후기 관련 연관어로는 ‘사진’, ‘제품’, ‘블로그’ 등이 주로 언급돼 소비자가 상품·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을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는 빈도가 늘었다.

해외직구 시장도 넓어지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세일시즌에 특가로 나오는 핫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11월21일∼27일) 신한카드 고객의 해외직구 이용건수는 9만641건으로 1년 전보다 1873건(2%) 증가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꽤 크다.

직구 이용자 구성도 다양해졌다. 주 이용자였던 30대 여성의 비중이 26.7%에서 22.4%로 소폭 축소되고 자리를 30대 남성이 메꿨다. 전체 직구 이용자 가운데 30대 남성이 차지 하는 비중은 24.4%에서 25.1%로 늘어 30대 여성을 제쳤다. 남성 직구 이용자는 20대(10.17%→11.95%), 40대(12.8%→13.9%), 50대(3.7%→4.0%) 등 전 세대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도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에서 광군제 관련 포스팅은 2014년 11월엔 400건도 안 됐지만 작년 11월엔 3000건으로 10배 이상 치솟았다. 광군제ㆍ인기 관련 상위 연관어에는 중국 쇼핑몰인 티몰(2위)을 비롯해 화장품(4위), 의류(9위), 마스크팩(13위), 생활용품(17위), 샴푸(18위) 등이 올라왔다.

신한카드는 광군제의 매출규모가 블랙프라이데이의 19% 정도에서 28% 수준으로 성장해 주요 해외직구 이벤트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해외 직구는 배송이 오래 걸리지만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점점 늘고 있다. 특히 가격차이가 큰 고가 가전제품 구매가 많다.

실제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취급액 기준으로 직구 사이트 1위는 가전제품인 다이슨(7억9000만원)이었다. 다이슨은 국내가 100만원 이상인 고가의 무선청소기다.

여행에서는 가성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에서 호텔과 ‘가성비’를 함께 언급한 포스팅은 3년 새 6배 증가했다. 자유여행 선호 추세와 함께 일정 비용대비 좋은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비싼 연회비를 내야하지만 공항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PP(Priority Pass)카드도 인기다. 신한카드 고객의 공항라운지 이용건수(1∼3분기 기준)는 2015년 17만2795건에서 19만2625건으로 1만9830건(1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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