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코노미' 히트상품 열공중
은행권, '1코노미' 히트상품 열공중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3.20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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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금융수요 많아"...'KB 스마트 적금' 열흘만에 1만좌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일(1)코노미’가 소비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은행권에서도 해당 고객군에 대한 연구와 상품출시가 한창이다. '일코노미'는 김난도 교수의 저서인 <트렌드 코리아 2017>(미래의창. 2016)에서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다. 인생을 즐기며 혼자사는 1인 가구를 이른다.

은행권 일코노미 열공...“주택·노후자금 걱정, 부담 가장 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올초 KB경영연구소 안에 1인가구 연구센터를 세웠다. 정기적으로 ‘1인가구 보고서’를 펴내며 1인가구의 면면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는 아울러 인터넷뱅킹보다는 모바일뱅킹을 선호하며 가장 큰 걱정은 주택구입자금과 노후자금으로 나타났다.

연소득이 낮은 1인가구는 전세·생활·결혼자금 마련을 걱정했고, 연소득이 높은 1인가구는 주택·노후·질병에 대비해 자금을 준비했다. 그러나 전문가의 도움보다는 비전문적인 지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높아 이들의 노후준비를 위한 전문적인 금융 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8일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서 1인가구의 금융패턴을 살폈다. 미혼 1인 가구는 전체 미혼가구 대비 월세와 반전세에 거주하는 경우가 1.8배 더 많아 매 월 지출하는 주거비 부담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걱정은 미혼 전체가구 대비 높은 반면 신규저축 의향은 낮게 나타나 경제생활에 대한 심리적인 여유가 더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혼밥·혼행 혜택 적금, 1만좌 개설 '히트' 

1인가구의 금융니즈에 딱 맞는 상품들이 은행권에서 출시되자 호응이 뜨겁다. KB금융은 지난 6일 계열사인 은행·증권·보험·카드·자산운용이 모두 참여한 'KB일코노미 청춘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중 국민은행은 1인 가구의 주거 안정에 중점을 둔 'KB 1코노미 오피스텔 전세자금대출'과 스마트폰 전용적금인 'KB 1코노미 스마트 적금'을 출시했다.

특히나 스마트적금은 출시 이후 10영업일 만에 1만좌를 돌파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은 그룹 내 1인가구 연구센터와 협업해 실제 설문과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개발된 상품”이라며 “혼밥, 혼행(혼자 여행)과 같은 1인가구 키워드에 맞춰 우대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올포미(All for Me) 적금·카드 패키지'는 2월말 기준 30만좌(6500억원)를 돌파했다. 올포미 적금은 리조트·펜션 무료 1박, 무료도서 증정 등 나홀로족이 선호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포미 카드는 1인 가구가 주로 사용하는 7대 업종 중 주로 사용하는 업종별로 할인혜택(10~5%)을 부여한다.

신한은행은 스마트뱅킹을 선호하는 나홀로족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건강관리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이율을 적용하는 '신한 헬스플러스 적금'을 판매 중이다. KEB하나은행도 자기개발 목표를 약속하고 관련 영수증을 제시하면 금리를 우대해주는 '씨크릿 적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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