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세계 최고 살인집단? 일제 강점기 백백교
[책속에 이런일이] 세계 최고 살인집단? 일제 강점기 백백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3.16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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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몰랐던 한국사 비밀 32가지> 이수광 지음 | 북오션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유사종교, 속칭 사이비종교와 관련해 우리 역사 속에도 충격적인 사건이 있다. 이른바 세계 최고 살인집단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 백백교에 관한 한국사다.

조선 말 천주교가 들어오고 동학이 창시되며 피폐했던 조선 민중에 유교와 불교 외 종교가 깊이 자리하기 시작했다. 백백교의 시발점은 동학 신도였던 전정예가 동학에서 나와 백도교(白道敎)를 창시하면서부터다.

백도교는 농민들에게 자신을 믿으면 농사를 짓지 않아도 부귀영화를 누리고 병들고 늙어 죽지 않는다는 말로 현혹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이다. 불과 5년 만에 신도가 1만 명에 이르는 사교집단으로 성장한다. 그런데 전정예가 죽자 아들 전용해와 부하 우광현이 이 사실을 숨기고 백도교를 이끌다 전정예의 죽음이 드러나 새로 창시한 종교가 백백교다.

백백교가 악명을 떨친 이유는 비단 재산 갈취에 있지 않다. 수백 명의 교도를 살해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해서다. 발굴해 부검한 시체만 전국에서 2백 구, 관련 피고인이 150여 명에 이르는 단군 이래 최대 최악이 살인사건이었다. <우리도 몰랐던 한국사 비밀 32가지>(북오션.2017)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사람의 나약한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유사종교의 맹점은 현재의 삶을 부정하고 종말론적 사고를 주입한다는 점이다. 특정 종교의 교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스스로 신이라 지칭한다면 의심해야 한다. 지금도 국내 유사종교 중 신도가 150여만 명에 이르는 곳도 있는 만큼 그저 한때 있었던 과거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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