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가 원금보다 많은' 대부업 대출 5만건 육박
'이자가 원금보다 많은' 대부업 대출 5만건 육박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3.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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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대부업 대출 가운데 5만건 가량이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대부업체 상위 20개사 대출 중 이자총액이 원금을 웃도는 대출은 4만6042건에 달했다.

이자액 규모별로 보면 100만원 미만은 1144건, 100만원~1000만원 미만은 3만1526건, 1000만원~1억원 미만은 1만3372건을 차지했다.

아울러 제2금융권에서도 이와 같은 대출이 다수 발견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저축은행에서 이자총액이 대출취급액을 초과하는 연체채권은 모두 1만2750건으로 파악됐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1638건, 상호금융은 811건이 이자가 원금보다 많았다.

지난해 3월 법정 최고금리가 34.9%에서 현행 27.9%로 낮아졌지만 대다수 대부업체가 아직까지도 평균 30%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출 만기가 3년 이상이면 이자율이 100%에 달하는 셈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고금리 대출에 대한 상환부담으로 이자총액이 대출원금의 100%를 초과하는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나타났다"며 "대출원금을 초과하는 이자총액을 받지 못하도록 제한해 서민들의 대출 부담을 경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와 관련 이자총액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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