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국내 대출금리 슬금슬금 오름세
연초부터...국내 대출금리 슬금슬금 오름세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3.08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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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기정사실화...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계속 오를듯
▲ 미국 기준금리 상승압박에 국내 대출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다음주 있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내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 미국 금리인상 확실시 분위기

미국 금리인상 상반기 예상 시기는 6월에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점쳐졌으나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이 공개되며 3월 인상설이 힘을 얻는 중이다.

지난 4일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고용과 물가가 예상에 부합하면 기준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발언하면서 3월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되는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6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상향조정될 가능성을 84.1%와 78.3% 반영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미국이 올해 총 3회에 걸쳐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미국 기준금리 움직임 전망에 국내 대출금리 슬금슬금 오르는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8개월째 동결인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국내 대출금리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예금은행 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2.95%에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월 연 3.39%까지 올랐다. 특히 올해 신용대출과 보증대출 금리 상승세가 무섭다. 1월 보증대출은 0.16%포인트, 신용대출은 0.07%포인트 오르며 각각 연 3.23%, 4.51%를 기록했다.

이번달에만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0.04~0.08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6일부터 0.1%포인트 올랐다. 조달비용이 대출금리를 웃도는 역마진 현상으로 올해 1월에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인상 결정한 것이다. 이에 신규로 보금자리론을 받는 사람들은 만기에 따라 연 2.8%(만기 10년)∼3.15%(30년)가 적용된다.

집단대출금리도 오름세다.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9월 연 3.15%에서 올해 1월 연 3.76%로 0.61%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대출심사도 깐깐해지면서 제2금융을 찾는 건설사가 많아지면서 제2금융권 집단대출금리도 꾸준히 올라 현재 4% 중반까지 치솟았다.

이후 실제로 미국 기준금리 상승이 이뤄지면 대출 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 대출금리들이 모두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시장금리의 움직임에 사실상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계속 상승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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