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수협은행 차기 수장 누가 될까
농협금융·수협은행 차기 수장 누가 될까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3.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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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김용환 회장의 연임 가능성...수협-내부 출신 촉각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농협금융지주와 수협은행의 차기 수장 선임 작업이 본격화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이 그룹 최초로 연임에 성공할지와 수협중앙회로부터 신경분리(신용산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한 수협은행장이 내부출신 행장을 배출할지다.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 연임 가능성 솔솔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차기 회장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회장 인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뛰어난 경영실적을 낸 현 김용환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초반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탓에 2013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김 회장은 ‘빅배스’ 카드를 꺼내들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배스는 누적손실이나 잠재손실을 특정 회계년도에 몰아 한꺼번에 정리하는 회계 방식이다. 부실채권정리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비상경영을 통해 흑자로 전환다. 상반기 2013억원의 적자를 기록 후, 3분기 3000억원, 4분기 2223억 원의 당기순이익 달성했다. 하반기 총 당기순이익은 52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예상외의 인물이 낙점될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농협금융의 회장은 연임 사례가 없는데다 농협중앙회의 인사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은 지난 7일 김용환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원 회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4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수협은행 첫 내부출신 행장 배출할까

수협은행에서는 수협중앙회로부터 신경분리한 후 첫 행장을 내부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수협은행장의 후보는 4명으로 압축됐다. 최초 후보는 5명이었지만 내부출신 강신숙 중앙회 상임이사가 6일 오후 지원의사를 철회하면서 4명이 남았다. 강신숙 상임이사는 수협중앙회 최초의 여성 등기이사로 수협 내 여성 최초 지점장, 본부부서장 등을 역임했다. 남은 내부출신 지원자는 강명석 현 감사뿐이다. 강 감사는 수협중앙회 상임이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이사를 거쳤다.

수협은행은 2001년 공적자금을 투입한 이후 줄곧 관료 출신이나 외부 인사가 행장을 맡아왔다. 이원태 현 행장과 이주형 전 행장 역시 기획재정부와 예금보험공사를 거쳐 수협은행장이 된 사례다.

그러나 수협은행은 이번 인사에는 외부 입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행장 인선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행장 선임에 외부 입김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로 비공개로 진행 중이며 관료 출신 행장 후보는 없다”고 관치금융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최종 후보 1명은 오늘 결정되며 다음주 이사회를 거쳐 이달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된다. 현 행장인 이원태 행장의 임기는 다음달 12일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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