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발 항공업계 난기류?...저가항공사는 순항중
사드발 항공업계 난기류?...저가항공사는 순항중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3.07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가 항공사, 일본 동남아 노선 다변화로 점유율 확대 추세
▲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LCC(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분담률은 30.3%(국제선 여객 1430만4000명)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에어부산)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중국의 전방위 사드 보복으로 국내 항공업계까지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하지만 급격한 매출 타격 우려와는 달리 LCC(저비용항공사) 업계는 오히려 순항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국 단체 관광객의 국내 항공기 이용 실적은 높지 않았으며, 이미 노선 다변화 정책을 반영한 LCC업계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 수요 증가에 따른 활로를 찾았기 때문이다.

■ LCC 업계, 일본 및 동남아 노선 확대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LCC 항공사들은 중국노선 매출 타격을 다른 운항 노선에서 찾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 일본과 동남아 운항 수요는 증가 추세다.

에어서울의 경우 일본 전 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최근 90% 전후까지 증가했다. 또한, 올해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으로 일본, 동남아 등 4개 노선의 신규 취항을 검토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필리핀, 괌 등의 신규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티웨이 항공 역시 일본, 동남아 노선을 7군데 가량 확대할 방침이다.

■ 중국 단체 여행객, 애초부터 한국 비행기 안탔다 

중국 단체 여행객들의 항공기 이용실태를 살펴보면 한국 국적기 이용률이 매우 낮았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한국 항공사의 중국인 탑승객 수의 비중은 30% 내외이며, 이마저도 개별여행객 수요가 대부분이라는 것. 이에 대해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국적기는 주로 개별 여행객의 수요가 커서 이번 여행금지령으로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LLC 노선 또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제주항공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선에서는 일본이 14.7%(589만명)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태국·필리핀·베트남(동남아시아) 10.8% ▲중국·홍콩·마카오·대만(중화권) 6.6%, ▲괌·사이판(대양주) 3.9% 순이었다.

■ LCC 점유율, 꾸준히 증가추세

실제로 중국을 제외한 다른 노선의 수송률 및 매출은 증가 추세다. 강성진 연구원은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의 수요가 워낙 좋아 중국에서 일본 및 동남아로 수익 방향을 돌리고 있다”며 “사드가 수익구조가 흔들릴 만큼 LCC 업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여행 수요 증가, 동남아 등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LCC 점유율 확대는 긍정적이다”라고 전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체 항공사 중 LCC 6개사의 지난해 국제선 분담률은 저가항공 출범 이후 10여년 만에 최대치인 30.3%(국제선 여객 1430만4000명)를 기록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