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제재 노골화...'핍박'받는 주식 반등할까
中 사드제재 노골화...'핍박'받는 주식 반등할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3.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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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마다 이미 선반영...선거가 전환점 될 수도"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의 제재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직접 제재를 가하는 롯데그룹주, 유통주, 여행주 등 관련주의 타격이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사드 관련주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악재가 이미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오히려 저가 매수에 나설 때라는 입장이 나온 반면,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의견이 상충되고 있다.

■ 사드 배치로 중국 반격 노골화... 롯데그룹주·면세점·화장품 '타격'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롯데푸드(-2.35%), 롯데쇼핑(-0.47%), 롯데칠성(-1.45%), 롯데제과(-1.27%)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푸드는 장중 57만30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롯데마트 중국 4개 지점 영업정지는 물론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아울러, 호텔롯데는 면세사업을 중심으로 호텔, 테마파크, 리조트, 골프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 악재를 만나면서 호텔롯데 매출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면세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해 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관광 당국이 사드 문제로 한국행 단체 관광객 모집과 한국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지시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통주 급락도 이어졌다. 같은 시각 아모레퍼시픽(+3.78%)과 호텔신라(+0.68) 주가는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3일 각각 12.67%, 13% 이상 급락한 바 있다.

■ 앞으로 주가 전망 업종마다 갈려, 이미 선반영 혹은 어두워

전문가들은 사드 관련주의 전망에 대해 종목 혹은 업종 마다 엇갈린 예측을 내놓고 있다. 먼저 롯데그룹주는 이미 중국의 조치에 대해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 됐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장기간 사드의 여파로 중국사업이 이미 잘 안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롯데 측에 거래정지, 영업정지를 강제 해도 고정비가 절약되는 거라 앞으로 주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연구원은 "그간 주가는 미리 10% 정도 빠졌는데, 다 반영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화장품 주식의 사드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에 직접적으로 사드가 악영향을 미쳤다"며 "화장품 면세점 비중이 20%가 넘는데 중국의 규제 조치가 8개월째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끝이 아닐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박은경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시장에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사드 배치로 인한 화장품주의 매출 타격을 약 8~10%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 탄핵-차기 대통령 선거 전환점, 주가도 내성 있어

탄핵과 차기 대통령 선거가 사드와 관련주이 급락세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탄핵 후 국내에 선거가 이뤄지고,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고 국정이 안정화되면 중국도 강세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의 보복이 약간 완화하는 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가도 내성이 있어 떨어지기만 하지 않는 것도 또 하나의 근거다. 관계자는 "금리 인상도 갈수록 무뎌지는 것처럼 주가도 내성이라는 게 있다"며 "오히려 저가 매수가 될 수도 있으니 업종을 불문하고 현재 주가 하락 상태가 실적이나 매출에 비해 많이 빠진 상태인지 덜 영향 받은 상태인지 파악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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