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비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은행 신용대출을 바짝 따라잡고 있다. 과거 증가세를 감안하면 이달 말에는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타대출(신용대출) 잔액은 은행이 174조8562억원, 비은행 예금기관이 172조5572억원이다. 은행과 비은행의 기타대출 차이가 2조2990억원에 불과하다.
신용대출 증감률은 2009년부터 비은행이 은행을 추월했다. 2008년만 해도 은행이 13.5%로 비은행(10.9%)을 앞섰지만, 2009년부터 비은행이 앞서나갔다. 지난해 역시 은행 신용대출 증가률은 7.9%에 그쳤지만 비은행은 15.7% 불었다.
분기별로 봐도 비은행 신용대출이 은행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분기별 은행 신용대출 증가액은 3조2000억원대지만 비은행 신용대출은 분기 평균 5조8000억원씩 늘었다.
한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기타금융기관(보험사, 카드사, 공적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수요도 늘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기타금융기관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62조9000억원이다. 3개월 전보다 15조9000억원 늘었다.
특히 보험사 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보험기관의 4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6000억원으로 3분기(1조9000억원)의 2.4배에 달했다.
신용대출은 단기 시장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아 금리 변동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1월 신규취급액 기준 15.51%에 육박한다. 은행 신용대출 금리도 4.51%로 가계대출 평균 금리(3.39%)를 웃돈다.
문제는 금융 취약가구의 비은행 대출 이용률이 높다는 점이다.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은행의 취약차주 대출 비중은 3.7%에 불과했지만, 비은행은 10%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