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새 성장활로 찾기...발로 뛰는 은행장들
해외서 새 성장활로 찾기...발로 뛰는 은행장들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2.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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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회장 미국행, 우리·기업은행장 동남아로, KEB하나은행장 유럽 챙기기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국내 은행권의 수장들이 세계 각국을 누비며 직접 발로 뛰고 있다. 해외시장을 넓히고 첨단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성장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장을 겸하고 있는 KB금융 윤종규 회장은 다음달 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서부 실리콘밸리와 동부 뉴욕을 오가며 구글과 아마존처럼 디지털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미국과 핀테크 흐름을 선진기술 기업들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차원이다. 윤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금융을 선도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베트남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4개국을 방문했다. 윤 회장은 동남아 현지 글로벌사업장 개소식 행사에 참석하고, 주요 현지 정부 인사와 면담해 협력관계를 다졌다. 

지난해 취임사에서 해외시장 확대를 언급했던 김도진 기업은행장도 다음달 안에 해외 현장 방문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현지 은행 M&A를 추진 중이다. 기업은행이 해외 은행 M&A에 나서는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 같은 김 행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기업은행의 해외지점과 사무소는 중국에 쏠려있다. 27개 지점과 사무소 가운데 16개가 중국에 있다. 동남아 지점과 사무소는 7곳에 불과하다. 김 행장은 취임사에서 2025년까지 네트워크를 165곳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도 다음달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둘러볼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는 우리은행이 2014년 인수한 '우리소다라은행'이 있다. 해당은행은 점포 140여개를 운영하며 연간 2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연임에 성공한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은 지난 24일 유럽 금융시장 현지 점검에 나섰다.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점을 방문해 현지 영업현장을 둘러보고 영업확대 전략을 점검했다. 함 행장은 지난해에는 이란과 독일, 러시아를 돌며 영업 확대 전략을 펼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국내 성장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는 해외에서 수익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은행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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