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지수 개선...22개월내 '최고'
제조업 체감경기지수 개선...22개월내 '최고'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2.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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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국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 지표가 22개월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76이다. 2015년 4월(80)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다. 

BSI는 기업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와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 비율이 같을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제조업 BSI개선에는 수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출액은 403억달러다.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하세호 과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나아졌다"며 "신규 스마트폰 출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 부품업체들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고 했다.

실제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이 늘었다. 다음달 경기를 전망하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지난 2월 76에서 3월 81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다만 장기 평균은 100보다 훨씬 낮다. 제조업 업황BSI의 장기(2003년 1월~2016년 12월) 평균은 80이다. 통상 기업들이 현재 상황보다 부정적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 등의 측면에서도 제조업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매출BSI(87)와 다음달 전망(92)은 각각 1포인트와 3포인트씩 상승했다. 채산성BSI(85)와 자금사정BSI(85)는 1월과 같았지만 다음달 전망(채산성 88, 자금사정 85)은 모두 2포인트씩 올랐다.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다소 개선된건 올해들어 수출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제조업 업황BSI 상승세는 수출기업(1월 80→2월 82)과 대기업(82→83)이 주도했다. 비제조업(72)과 중소기업(66)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체감 경기는 개선된 반면 내수 침체로 비제조업체의 심리는 오히려 악화됐다.

2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지수(77)는 4포인트 상승했지만 제조업에 비해 상승폭은 작았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84로 전월과 동일했다. 채산성BSI(84)와 자금사정BSI(82)는 각각 전월 대비 2포인트씩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비제조업의 경우 출판·영상·방송통신·운수 업종 등의 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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