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경기불황이 이어지자 사람들이 소비의 여유를 잃고 사치성 소비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은 675조7622억으로 전년 대비 10.02% 증가했다.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분야가 세금과 공과금 등으로 확대되면서 사용액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503조5317억으로 7.73%, 법인카드 이용액은 172조2304억으로 17.27% 늘었다.
개인 신용카드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오름세를 보였으나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부분에서의 소비는 줄었다.
화장품 업종은 3조3008억으로 전년 대비 2.99%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후 처음이다. 의류 및 직물업체에 사용액도 8조4188억으로 2.32%, 귀금속도 5474억6900만원으로 3.19% 줄었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아끼는 모양새다.
유흥 관련 업종의 신용카드사용도 줄었다. 유흥 및 사치업은 11.31%, 노래방은 3.91% 감소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주유소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은 1조이 넘는 감소폭을 보였다. 책을 읽는 여유도 사라졌다. 서점은 1조6048억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5조4348억)은 전년 대비 33.13% 뛰어오르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홈쇼핑·인터넷판매(51조6585억)는 24.98% 성장했다.
한편, 해외여행 증가로 항공사와 면세점은 각각 16.48%, 10.9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