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노동자 절반이 '욕설 폭언 경험'...대응은 '미비'
은행 노동자 절반이 '욕설 폭언 경험'...대응은 '미비'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2.22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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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은행원들의 ‘감정노동’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경제연구소의 ‘은행산업 근로자의 감정노동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의 욕설이나 폭언을 경험한 은행권 종사자는 50.57%에 달했다.

또한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비율도 20.57%를 차지했다.

아울러 고객으로부터 신체적 위협이나 물리적 폭력을 경험한 비중은 5.2%, 성희롱, 신체적 접촉을 겪은 비중도 3.47%로 집계 됐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가운데 88%가 ‘해당 고객에 대해 회사에서 법적 조치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고객 피해 시 대응 매뉴얼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77%가 ‘없다’고 답했다. 1년간 감정노동 예방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응답 역시 79.78%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관련법이 지난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고객 응대 직원(감정 노동자)’ 보호를 의무화한 4개 금융업법 개정안이 지난해 7월 국회를 통과했지만 실효성은 떨어지는 셈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일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서 대면고객 업무를 맡는 근로자 187명을 대상으로 2주간 설문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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