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털 관리는 곧 건강관리... 수술까지 했던 중세 이발사
[책속의 지식] 털 관리는 곧 건강관리... 수술까지 했던 중세 이발사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2.21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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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커트 스텐 지음 | 하인해 옮김 | MID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미래 없어질 직업으로 꼽히는 직업 중 이발사와 미용사가 있다. 그런데 18세기까지만 해도 털 관리와 건강관리는 동일한 취급을 받았고 이발사는 외과의사기도 했다.

털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낸 <헤어>(MID.2017)에 따르면 이 시작은 1205년 제10차 라테란공의회에서 성직자가 수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발표 이후부터다. 수백 년 동안 수도사들은 의료행위와 이발을 담당했지만, 라테란 공의회 판결 후 이발사 겸 의사가 유럽 전역에서 장인으로 인정받으며 수가 늘었다.

1462년 영국 에드워드 4세는 이발사 겸 의사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이들을 위한 첫 길드를 설립하고 런던 시의 이발과 수술 행위에 대한 독점권까지 부여했다. 해부학적 지식이 있는 의사도 있었지만, 1540년 헨리 7세가 의사협회와 이발사조합을 통합하며 역할을 구분했음에도 이발사의 의사 역할은 100년 동안 공공연하게 유지됐다. 1745년에 이르러서 의사조합과 이발사조합으로 분리됐고 두 조직 모두 현재까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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