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도 하기전 빚독촉...20대 워크아웃 1만1102명
졸업도 하기전 빚독촉...20대 워크아웃 1만1102명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2.16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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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사이 37% 급증...고금리 금융 환경 탓
▲ 청년 워크아웃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자료=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실)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20대 워크아웃 신청자가 최근 2년동안 37% 급증했다.

16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워크아웃 신청자는 1만1102명에 달했다. 2014년(8090명)보다 37% 늘었다.

이학영 의원은 20대가 고금리 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청년 워크아웃 증가를 야기한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신용대출의 제 1금융권 대출 비중은 6%를 밑돌았다. 반면 고금리 금융권 대출의 비중은 약 30%에 달했다.

청년들이 이처럼 고금리로 돈을 빌리는 이유는 다른 연령층보다 신용실적이 없기 때문이다. 낮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20대가 대출을 하려면 제2금융권과 제3금융권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이 의원은 "금융위가 ‘청년 대학생 서민금융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지만 세부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지난 1월 대학생들의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햇살론 거치기간을 4년에서 6년으로, 상환 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4년제 졸업자 대상 통계에 따르면 남학생들은 대학 졸업까지 평균 6.2년, 길게는 8~9년까지 걸린다. 때문에 대학생들이 졸업도 하기 전에 빚독촉에 시달리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20대 청년들에게 든든한 금융 버팀목이 되어야 할 금융당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약자 20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금융지원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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