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국내 거주 외국인 잡기' 발빠른 움직임
금융권, '국내 거주 외국인 잡기' 발빠른 움직임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2.0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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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지원부터 특화 상품까지...편의성 높이기 주력
▲ 금융권이 20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은행과 카드사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잡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 국내거주 외국인을 위한 혜택 가득한 ‘외국인 특화 카드’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5일 국내 거주 외국인 특화 신용카드 ‘KB국민 탄탄대로 웰컴카드’를 내놨다. 쇼핑·대중교통 할인은 물론 외국인 거주 지역과 선호 업종에 대한 할인 혜택을 담았다.

이마트,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이용시 10% 할인된다.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용산구·영등포구·안산시 단원구 지역 소재 음식 업종은 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고궁·N서울타워 전망대 입장권과 서울 시티투어 버스 승차권 구입 시 20% 할인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과 택시를 타거나 이동동신요금 결제시 모두 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과 제휴를 통해 국내거주 중국인과 중국 거주 한국인을 위한 '중국공상은행 삼성체크카드&캐시백'을 선보였다.해외 결제 수수료는 면제되며 현금인출 이용수수료 할인 혜택은 물론 국내 이용 시 업종과 연간 이용금액에 따라 0.2%~0.6% 캐시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취업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K-원패스 신한카드 에스라인(S-Line)’을 출시했다. 해외 송금 환전수수료를 반값으로 우대해주며 전국 영업점 어디서든 해외송금 업무를 볼 수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요식업종과 대중교통은 조건 충족 시 5% 할인해준다.

■ 주말영업·언어지원으로 금융소외감 줄인다

모바일 플랫폼도 새롭게 개편해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신한 글로벌S뱅크’를 통해 10개국 언어를 지원은 물론 외국어 콜센터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담았다. KEB하나은행의 '하나 1Q뱅크 글로벌' 앱은 한국어를 비롯한 14개국 언어로 계좌조회, 해외송금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한국어가 서투른 외국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EB하나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위해 일부 지점이 일요일에도 문을 열도록 했다. 지점들은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에 있는 안산 원곡동 출장소, 서울 구로동 지점, 을지로6가 지점, 대림역 출장소 등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KB국민은행 역시 외국인들이 주말에도 해외송금을 보낼 수 있도록 서울, 안산, 광주, 김해지역에서 외환송금센터를 운영한다. 관계자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200만명에 달하고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금융 소외계층인 외국인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금융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등록된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4만9441명으로 전체 국민의 약 4%에 육박한다. 지난 5년간 65만4364명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이민, 외국인 근로자, 국제 결혼 등이 늘면서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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