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3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대출금리가 오르고 주택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2014년 1월(-2조200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아울러 1월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33조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5년과 지난해 평균 주담대 증가 폭은 2조6000원이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윤대혁 과장은 "이사 비수기이다 보니 주택거래가 둔화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대출 증가 규모가 줄었다"며 "계절적인 요인도 있어 추세적으로 증가세가 꺾였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000호 수준으로 11월(1만1000호), 12월(9000호)에 이어 감소세를 나타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가중평균 기준)는 지난해 9월 2.8%에서 12월 3.13%로 상승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기업 상여금 지급 등으로 메꾸면서 7000억원 감소했다. 2015년과 지난해 평균 9000억원 감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1월 중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연초 계절적인 요인으로 9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중소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인해 각각 4조8000억원, 4조2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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