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1.25% 동결
새해 첫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1.25% 동결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1.13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개월째 제자리...국내외 불확실성 따른 관망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7개월째 동결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측대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린 뒤 7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들의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모두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한은의 이날 결정은 경기와 수출 부진, 저물가 등 금리인하 요인에도 불구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는 약 1300조원 수준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가계부채가 더 급속도로 늘어날 위험이 있다. 그렇다고 높이자니 가계의 이자부담이 무거워져 서민 경제가 위험해질 가능성도 보인다.

대외적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아직 안개 속에 있는 만큼 섣불리 움직이기 어렵다.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세계 경제 상황이 급변할 수 있으므로 아직까지는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출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올해 미국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 2-3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우리나라와 금리 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외국인 자본이 대규모로 빠져나갈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관망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그동안의 입장과 일관된 자세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은은 올해부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개최횟수를 연 12회에서 연 8회(1·2·4·5·7·8·10·11월)로 줄인다. 이날 연 금통위가 올해 열릴 8번의 금통위 가운데 첫 번째다.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가 열리지 않는 나머지 3·6·9·12월엔 거시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를 갖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