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갱신에 하루 '꼬박'...불만 여전

금융기관마다 다시 등록해야...모바일 뱅크 이용하면 편리 이아람 기자laram@whitepaper.co.krl승인2017.01.03 15: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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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인인증서 갱신이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새해가 다가오면서 은행권 공인인증서도 하나둘 만료가 시작된다. 공인인증서의 유효기간은 1년이며 만료되기 한 달 전부터 갱신이 가능하다. 갱신기간이 지난 후에는 재발급을 받아야하는데 이는 갱신절차보다 훨씬 까다롭다.

그렇다고 공인인증서 갱신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많은 고객들이 공인인증서 갱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

■ 공인인증서 갱신하는데만 하루 꼬박

아이폰 사용자인 A씨는 4곳의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다. 급여를 이체 받는 B통장과 함께 특판 적금을 들었던 다른 C·D은행 그리고 학자금 대출이 나가는 F은행이다. 이와 함께 G 신용카드사의 카드도 사용 중이다. A씨는 1월 말 공인인증서 만료를 앞두고 공인인증서 갱신을 위해 하루를 꼬박 투자했다.

주거래 은행을 한 두 곳만 이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최근 금융 소비자들의 경우 여러 금융기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르바이트나 취업 시 특정은행을 요구하거나 낮은 대출금리 또는 높은 예적금 금리를 찾아 은행에 계좌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증권사나 카드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일단 인증서를 새로 갱신하게 되면 이전의 인증서는 폐기된다. 따라서 한 곳에서 갱신을 진행한 후 다른 금융기관에서 인증서 타행등록 메뉴를 통해 모두 다시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많을 수록 시간은 오래 걸린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 더욱 번거롭다. 보안상의 이유로 앱 사이에 인증서 공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폰만을 이용해 인증서 갱신은 가능하지만 다른 금융 앱을 들어갔을 때 타행등록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인증서를 갱신을 아이폰으로만  불가능하다. 반드시 PC로 옮겨서 각 은행 홈페이지에 방문해 타행인증을 하고 휴대폰으로 일일이 보내야 한다.

금융기관 한 곳당 최소 3개에서 7개에 달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하나씩 설치해야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타행인증서 등록시 아이디·계좌번호·주민등록번호·보안카드 번호·비밀번호를 입력하고 ARS인증까지 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편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상대적으로 불편이 덜하다. 스마트폰으로 갱신과 타행등록 모두 스마트폰으로 가능해 PC를 켜 보안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설치하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행인증서 등록과 갱신에도 많은 정보를 입력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잡아먹기는 마찬가지다.

■ 은행들, 공인인증서 필요없는 디지털 뱅킹 개발에 몰두

공인인증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이 고조되면서 은행들은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지난 해 11월 KB국민은행은 SK텔레콤과 제휴해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보안카드, 일회용비밀번호(OTP)) 없이 뱅킹 업무를 할 수 있는 'KB든든간편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심에 인증서를 저장해 보안성도 높고 유효기간도 3년으로 넉넉하다.

한국씨티은행 모바일 뱅크도 개편을 통해 따로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으로 인증하고 보안카드를 이용해 이체 업무도 가능하도록 했다.

KEB하나은행의 1Q뱅크 이용고객이라면 1Q통합인증 앱을 설치해 지문인증은 물론 OTP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중은행이 내놓은 모바일 뱅크를 이용하면 간편인증을 통해 로그인하고 보안카드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해당 인증들은 각 은행마다 이뤄지는 것으로 범용성은 떨어진다. 앱을 하나씩 더 설치해야 하는 부담도 생긴다. 간편 송금의 경우 30만원이라는 한도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그 이상을 송금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아람 기자  aram@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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