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저수익 구조탈피와 성장동력 확보 긴요"
"은행, 저수익 구조탈피와 성장동력 확보 긴요"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2.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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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해외 부문 수익 비중 30% 수준 높여야"
▲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2017년 정유년을 맞아 신년사를 전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저수익 구조의 타개와 향후 성장동력 확보하기 위해 금융개혁을 완수해야 합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를 맞아 금융 산업은 우선 불확실성에 대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경제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여러 리스크가 산재된 상황이다.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넘어섰고 자영업자 대출이 465조원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은행권을 앞지른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빨라지고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하 회장은 "정부가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함께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 도입 등 가계부채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 또한 가계부채에 대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조선과 해운 업종에 이어 철강 등 다른 산업의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이고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ROE(자기자본이익률) 중심의 내실있는 가치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NIM(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대출자산 규모는 지난 3년 연속 경제성장률의 2배가 넘는 속도로 증가했다. 이에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지난 3년간 평균적으로 0.3%와 3%를 하회해 수익성이 전세계 최하위권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하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은행이 제공하는 신용공여와 금융서비스에 대한 보상의 현실화 및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도 앞으로의 과제로 제시됐다. 하 회장은 "지금까지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당기순이익 중 해외영업 부문의 수익 비중이 아직도 1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일본처럼 해외 부문 수익 비중을 30% 수준으로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탁업을 종합자산관리 수단으로 발전시키고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등 금융회사의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밀착형 자산관리 서비스 및 투자자문 등 자본시장 관련 서비스 제공을 통해 비이자 수익원을 확대하겠다"고 조언했다.

금융개혁의 과제인 성과주의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하 회장은 "호봉제와 평생고용으로 대표되는 경직적인 임금 ·고용체계는 제조업 위주의 고도 경제성장기에 만들어진 구시대의 유물"이라며 "제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대변화에 맞게 우리의 임금 ·고용체계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채근담(菜根譚)에 '사람이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인정승천(人定勝天)'이라는 문구를 소개했다.

하 회장은 "금융인들이 인정승천(人定勝天) 정신으로 노력한다면 금융산업이 현재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 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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