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 코앞, 국내 주식·채권서 돈 빼야 하나
FOMC 회의 코앞, 국내 주식·채권서 돈 빼야 하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12.12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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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리 인상 3~4차례, 자금 이탈 본격화" vs "완만한 인상, 이탈 멈출 것"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서 동시에 자금을 빼내야 할지 의문이 드는 투자자가 많다. 

올해 미 금리를 올릴지 여부 보다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 적힌 내년 인상 횟수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만약 오는 2017년 미국이 금리를 3번 이상 올릴 게 예상된다면 투자에 주의하는 게 좋겠다.

■ 미 금리 인상 결정 일주일 전, 자금 이탈 '심화' 

12일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7일 신흥국 주식과 채권형 펀드에서 각각 18억1,600만달러(한화 2조1,238억원), 23억100만달러(한화 2조6,910억원) 자금이 유출됐다. 

오는 13일~14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앞두고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이 거세지는 것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리 인상 우려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8%에서 50bp(베이시스포인트) 올라,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금리 인상 내년만 3~4번, 끊임없는 리스크까지'  

 

대다수 전문가는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으므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해 금리 인상은 시작일 뿐이기 때문.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록에서 내년에만 3~4번을 언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 상황까지 맞물려 중장기 자금 이탈이 불가피할 수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예측대로 1월 20일 취임식에서 트럼프 취임식 '보호무역주의'까지 강화되면 국내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금리 인상 속도 느릴 것, 자금 유출 진정" 

반면 일부 전문가는 자금 유출이 멎을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도 된다고 말한다. 내년 금리 인상 속도는 1~2회로 완만할 것으로 내다봐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정책은 인플레이션 강화 정책이라 필연적으로 재정 확대에 따른 금리 인하, 달러 약세(통화정책 완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재정확대는 채권 발행을 낳는데 금리가 대폭 오르면 미국 정부에는 부담이 된다.

이같은 달러 약세는 신흥국 통화가치를 강세로 바꿔, 신흥국 주식과 채권 모두에 긍정적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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