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탄핵안 표결...한은 "결과 보며 긴급회의"
오늘 탄핵안 표결...한은 "결과 보며 긴급회의"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12.09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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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 대비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9일) 탄핵 소추안 표결의 윤곽이 드러나는 즉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표결 결과가 나오는대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변수가 큰 상황인만큼 금융시장 전반의 급변동 가능성과 대응방안을 살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회결정이 나오면 바로 회의를 열기로 했고 회의결과가 늦어지면 다음날일 10일에 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탄핵 소추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오후 3시에 계획돼있다. 이르면 오후 4시30분께 표결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4~7일부터 잡혀있던 라오스 출장을 취소하고 정국과 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봐왔다. 또한 지난 5일에는 집행 간부들과 임원회의를 주재해 경제 현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경기상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은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가결 발표 당시에도 간부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가결 발표 당일인 2004년 3월12일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8원 뛰어올랐으며 코스피는 2.43% 하락했었다. 당시 한은은 "현 단계에서는 별도의 긴급대책을 강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시장불안이 커질 기미가 보일 경우 즉각 유동성을 확대 공급하고 환율안정을 위해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기구와 해외IB는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정국이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정치적 리스크를 이유로 한국의 내년도 성장률을 하향조정했고 IMF(국제통화기금) 역시 낮출 것을 검토 중이다. 국제신용평기기관인 무디스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가 한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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