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의 꽃 'PEF'에 방점, 미래에셋운용 인사 개편
대체투자의 꽃 'PEF'에 방점, 미래에셋운용 인사 개편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12.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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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PEF전문 인력 투입되면 '규모+운용 능력'서 빛 발할 것"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일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 인프라투자부문 김원 부사장 ▲ PEF부문 안성우 전무 ▲ PEF투자2본부 장원재 상무보 ▲ PEF투자2본부 장원재 상무보 ▲ 인프라투자2본부 이상헌 상무보 ▲ 대체투자본부 김근수 이사대우 ▲ PEF기획관리팀 정용운 이사대우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성장 산업 분야,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하고 연금사업부문 등 마케팅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일단 대체투자 부문이 눈길을 끈다. 대체투자란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형태이다. 사회간접펀드, 벤처 기업, 원자재, 사모펀드, 선박, 테마파크, 항공기로 투자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대체투자는 금융투자업계에 조력 부문을 넘어 '주요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구조조정 수요가 많아지고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PEF의 투자액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국내 PEF가 해외처럼 발전하기 위해서는 레버리지 개선, 인센티브, 규제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 "미래에셋 PEF 전문 인력 더하면 '규모+운용'서 빛 발할 것"  

이번 인사 개편에 대해 정승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최근 인력의 전문성이 중시되고 있다"며 "업력이 있는 전문성 있는 분들이 투입됐다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PEF 등 대체투자 부문 발전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에 공모펀드 운용도 잘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단 규모가 큰 게 유리하다"며 "다양한 것을 해볼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투자는 아직 선진국 규모보다 적지만 계속 성장할 부문이다.

■ 국내 PEF 시장, 발전 요인과 한계는? 

특히 이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 개편의 핵심은 대체투자 가운데도 PEF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PEF는 국내 기업 구조조정, M&A(인수합병) 등으로 수요가 많아지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도 저금리로 또다른 투자수단이 필요해지면서 수급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PEF란 사모투자펀드. 특정기업의 주식을 대량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의 펀드다. 경영권을 확보한 뒤, ‘바이아웃’의 전략을 취한다. 선진국에서는 90년대 이후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기업 구조조정에 활용해 선순환을 불러올 목적으로 도입됐다. 

금윰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약정액과 펀드 수는 증가 추세다. 올해 6월 기준 PEF 약정액 60.3조원, PEF 건수는 342개였지만 지난해 한 해 동안 모집된 금액은 10조원, PEF 수는 76개로, 1년 사이 약정액은 6배, 건수는 4배 넘게 증가했다.

PEF 회수 유형으로는 M&A가 53%로 가장 많았으며, 상환 13%, 세컨더리 11%, 장내매각 11%, IPO 7%였다. 세컨더리란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는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펀드가 보유한 회사의 지분을 인수한뒤 지분의 가치가 올라가면 팔아 차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반면 국내 PEF 시장의 한계도 존재한다. 정승기 연구원은 "국내 PEF 시장은 해외 시장에 비해 낮은 레버리지, 운용역 인센티브 부재, 해외 시장에 비해 강도 높은 PEF 규제로 해외에 비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가령, 올해 기준 국내PE 레버리지는 평균 71%, 해외 레버리지는 평균 156%에 달한다. 레버리지는 고정비 등 고정적 요소가 지렛대와 같은 작용을 하여 손익의 변동이 확대되는 효과를 의미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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