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늘었지만…30대그룹 매출액 대비 기부금 평균 0.1%대
기부 늘었지만…30대그룹 매출액 대비 기부금 평균 0.1%대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2.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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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이 기부금을 늘리고 있으나 아직 매출액 대비 0.1%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30대 그룹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12.8% 늘렸다. 그럼에도 이들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 평균은 0.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산총액 상위 30대 그룹 193개사의 올 3분기 누적 기부금 현황은 총 9177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133억원보다 12.8%(144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액은 708조178억원에서 683조4181억원으로 24조5997억원(3.5%)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30대 그룹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3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0.115%보다는 0.019%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아직 낮은 수준이다.

30대 그룹 중 기부금 비중 1위는 1.016%를 기록한 KT&G였다. 올 3분기까지 매출 2조3421억원을 기록했고 238억원을 기부했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유일하게 1%를 넘겼다. 지난해 3분기 매출 2조2724억원, 기부금 232억원으로 기부금 비중이 1.020%였던 것에 비해선 소폭 감소했다.

기부금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은 CJ였다. 올 3분기까지 매출 3조3518억원, 기부금 150억원으로 0.447%로 산출됐다. 3위는 KT로 매출 13조9890억원, 기부금 365억원으로 0.261%의 비중을 기록했다. 두산(0.231%), 삼성(0.206%), SK(0.183%), 하림(0.128%), 현대백화점(0.127%), 롯데(0.126%)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아진 그룹은 SK였다. SK는 지난해 3분기 기부금 비중이 0.082%에 그쳤으나 올해 0.101%포인트 올라갔다. 그 뒤를 LG그룹이 뒤따랐다. LG그룹은 기부금 비중 0.061%에서 0.123%로 0.062%포인트 높아졌다. 이어 대우건설이 0.004%에서 0.062%로 0.058%포인트 올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기부금 액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3분기까지 38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71억원에 비해 102억원(2.7%) 증가한 규모다. 2위와 3위는 SK와 현대차가 차지했다. 이들은 각각 1450억원, 602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늘린 회사는 대우건설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기부금이 3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52억원으로 1476% 확대했다. 기부금 증가율 2·3위는 대림(109.5%), LG(100%)가 각각 차지했다.

그룹이 아닌 개별 기업의 기부금 비중은 하림홀딩스가 3.73%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3분기까지 매출 19억원을 올렸고, 7200만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기부액 1위는 283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SK텔레콤은 581억원, 삼성디스플레이는 391억원을 기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기부액을 공시하지 않은 부영, 에스오일, 대우조선해양의 3개 그룹과 77개사는 빠졌다. 대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이 집계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사업보고서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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