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76곳 구조조정...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대규모
중소기업 176곳 구조조정...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대규모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12.06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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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중소기업 176개사가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중소기업 176개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6일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마치고 176개사(C+D)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512개) 이후 최대 규모다. 2011년 77곳에 불과했던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은 2012년 97곳, 2013년 112곳, 2014년 125곳으로 해마다 늘었다. 

평가대상 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101개 늘어 2035개사에 달했고 이 중 워크아웃 대상 기업인 C등급이 71개,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유도되는 D등급이 105개로 선정됐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품제조업(22개사), 전자부품제조업(20개사), 기계장비제조업(19개사), 고무·플라스틱제조업(14개사) 순으로 많았다.

금융감독원 신용감독국 관계자는 “전방산업이 어려워지면서 협력업체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제조업은 20개 늘었지만, 비제조업은 19개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주로 몰린 조선·건설·석유화학·철강·해운 5대 경기민감업종 기업은 26개사로 전체 구조조정 기업의 14.8%를 차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유통업 8개, 부동산업 7개, 스포츠서비스업 5개 등이 선정됐다. 특히나스포츠서비스업 5개는 회원제 골프장 4개와 1개의 골프연습장 업체로 모두 골프장이었다.

다만 이번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말 기준 구조조정대상 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1조97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은행권이 추가적으로 적립해야할 대손충당금 예상액은 3200억원으로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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