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보다 무서운 '정국 불안'...11월 국민 소비심리 '꽁꽁'
메르스보다 무서운 '정국 불안'...11월 국민 소비심리 '꽁꽁'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11.25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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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소비심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주저앉았다.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국내 소비 심리가 지난해 6월 '메르스' 때 보다도 더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경기판단과 향후 경기전망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6.1포인트 떨어져 95.8을 기록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 ~ 2015년)를 기준값 100으로 둔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11월에는 특히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 취업전망지수 모두 급격히 악화됐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60으로 전달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권인 2009년 3월(34포인트) 이후 최저 수준이다.

6개월 뒤의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16포인트 하락한 64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2008년 12월(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대선 결과와 국내 정치불안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도 11포인트 내려간 68로 집계됐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6포인트 올라 112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게 영향을 끼쳤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0로 전달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를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3으로 전달 보다 5포인트 내려갔다. 생활형편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지난 10월까지 4개월째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98로 전달 보다 3포인트 내렸고,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6로 전달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지수는 87으로 전달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저축전망지수는 전달 보다 2포인트 내려간 92를 기록했다.

1년 뒤의 물가를 가늠하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8로 전달 보다 3포인트 올랐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7포인트 내린 107를 나타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11으로 전달 대비 2포인트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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