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 사상 최고치...소재·산업재·IT 주 주목"
"내년 코스피 사상 최고치...소재·산업재·IT 주 주목"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11.22 1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 전망포럼 "구조조정, 순이익 증가"
▲ 구조조정으로 부채를 줄여가는 국내 기업의 코스피 지수가 내년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내년엔 국내 기업 순이익 증가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입니다."

22일 오전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3층 한마음홀에서 '2017년 주식시장 전망'이란 주제로 리서치 전망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팀장은 내년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로 1950포인트~2350포인트를 제시했다.

또한 상반기에는 구조조정으로 빚을 줄인 '소재와 산업재'를 중심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하반기엔 국내 IT 하드웨어 산업이 미국과 중국의 IT(정보기술) 발전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 빚 줄인 한국 & 코스피 "미국 다우지수 닮아갈 것"

먼저 내년 국내 증시는 올해 미국처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재만 자산분석실 팀장은 "올해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미국 증시 상황이 좋았다"며 "미국 기업의 매출신장 보다는 부채규모를 2007년 200%에서 올해 100%로 줄이면서 순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역시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유가증권에 상장된 기업 부채 비율이 지난 2007년 100% 수준에서 올해 기준 90%까지 감소한 상태다. 적자 기업들을 퇴출시키면서 생존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한 것이다.

이재만 팀장은 "소재와 산업재 순이익 증가가 내년에 가시화되면서 두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지수가 뛰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IT 하드웨어 중심 강세 예상, 중-미 영향 

아울러 트럼프 시대에도 당초 우려와 달리, IT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주식시장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예측이다.

이 팀장은 "트럼프가 선거기간 했던 공약처럼 미국에서 IT를 등한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IT의 고용창출이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통계 상 서비스나 제조업보다 2배 높기 때문이다.

선거기간동안 트럼프는 미국 제조업 부활을 중요한 경제 정책으로 내세웠다. 애플의 경우, 전세계 스마트폰 수익을 독식하지만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터라 미국 고용시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받았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한국의 IT는 미국보다 중국에 의존한다는 점을 들어 반박했다.

이 팀장은 "최근 중국은 해외 기업 M&A(인수합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대상 기업이 거의 IT 첨단 중심"이라며 "중국의 IT 수요가 여전해 국내 IT 하드웨어 성장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대 미국 무역수지는 15억 달러(한화 1조7,623억원)에 그친 반면, 대중국 무역 수지는 197억달러(한화 23조1,455억원)에 육박했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IT 기업의 반도체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IT 기업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 공급자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