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美 트럼프인사에 이어 힐러리인사와도 경제협력 공고히
김승연 한화 회장, 美 트럼프인사에 이어 힐러리인사와도 경제협력 공고히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1.21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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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11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그룹 빌딩에서 미국 버지니아주 테리 매콜리프(Terry McAuliffe) 주지사를 만나 한화그룹과 버지니아간의 비즈니스 교류, 미국 대선 이후 한미 양국의 외교 및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제공=한화그룹)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미 대선에서 트럼프 인사였던 퓰너 이사장에 이어 클린턴 인사인 버지니아주 매콜리프 주지사와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그룹 빌딩에서 미국 버지니아주 테리 매콜리프(Terry McAuliffe) 주지사를 만나 환담했다.

김 회장과 매콜리프 주지사는 한화그룹과 버지니아간의 비즈니스 교류, 미국 대선 이후 한미 양국의 외교 및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1993년 대전 엑스포 담당 대사를 역임 이후 10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주지사 부임 직후인 2014년에는 미국 50개주 가운데 처음으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한 친한파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정치적 동지로도 알려져 있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경제투자 유치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방한했다. 이번 만남은 버지니아주에 생산법인을 가지고 있는 한화그룹에 인사차 방문 요청하면 이뤄졌다.

한화그룹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제조 회사(한화아즈델, Hanwha Azdel)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인수한 이 회사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에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인수 이후 4500만 달러에 이르는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로 버지니아 주정부로부터 최근 3년간 인센티브로 약 43만 달러(한화 5억원 정도)를 받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환담을 통해 미국 정권 교체로 인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와 파급 효과, 버지니아주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도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 외에도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한미FTA 재협상이 시행될 경우 대미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관해 심도 있는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통상교역장관, 농림부장관, 관광공사 대표 등 주요 경제 사절단과 함께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버지니아 주정부는 항공, 바이오, 식품, IT 벤처, 사이버 보안, 자동차 부품, 방위산업 분야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은 “현재 한화그룹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많은 투자를 했고 앞으로 버지니아주와 더 많은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매콜리프 주지사는 “한화그룹의 투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꼭 버지니아를 방문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지난 10월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Edwin J. Feulner Jr.) 美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이사장(前 헤리티지재단 총재)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퓰너 이사장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지한파 인사다.

이 날 김 회장과 퓰너 이사장은 한∙미간 경제현안 및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은 퓰너 이사장에게 “최근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미간의 오랜 동맹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김승연 회장과 에드윈 퓰너 전 총재는 한미현안 및 국제경제·정치질서에 대한 논의와 민간외교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수십 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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