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쇼크, 우려가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美 트럼프 쇼크, 우려가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1.14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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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유력 이코노미스트 설문...미국 경제 성장률, 기준금리 전망치 모두 상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 (현지시간) 뉴욕 힐튼 미드타운에서 수락 연설을 마친 뒤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시장이 한차례 요동치더니 우려가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학계와 기업, 금융권의 유력 이코노미스트 5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트럼프의 집권 하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률, 물가상승률, 기준금리 전망치가 모두 상승했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대한 낙관적인 시선이다.

미국 경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2017년, 2018년 성장률이 각각 평균 2.2%, 2.3%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미국의 1년 전 성장률인 1.5%보다 높은 수준으로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재정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인다.

물가상승률도 내년 2.2%, 내후년 2.4%로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2007-2009년 경기침체 이후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의 주간 펀드투자 전문매체인 ‘FTfm’에서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금융시장이 곧바로 안정돼 FRB가 금리인상에 나설 공산이 컸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승리로 FRB의 통화정책 궤도가 달라질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채권 투자자로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이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과소평가했다. 시장이 짐작하지 못한 그의 승리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본 FRB의 12월 금리인상도 트럼프 승리 시나리오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었다.

엘에리언은 그러나 트럼프가 감세와 함께 정부가 돈을 더 푸는 재정부양에 나서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오히려 FRB의 금리인상을 더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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