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트=이혜지 기자] 미국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도 불구, 삼성전자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표시했지만 그 속내에 대한 의구심은 증폭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갤럭시노트 7 단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삼성전자는 월드클래스 브랜드를 가진 글로벌 리딩 기업이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최고 수준의 기업운영을 이뤄내고 새로운 리더십이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과 리콜 영향을 반영해 지난 12일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를 닷새 전 발표했던 것보다 2조6000억원 줄였다. 삼성 측은 이번 단종 사태로 인한 피해액을 최소 3조6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언론 등은 이번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인 만큼 추가적인 피해를 추산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4분기 판매량을 확인해야 대략적인 이미지 훼손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엘리엇의 성명은 향후 대표 외국인 주주로써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을 항상 주시하고 있음을 각인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이 몇 가지 주주제안을 한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큰 사태가 일어난 것을 계기로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제스처를 보낸 것"이라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담아 언제든지 협상을 할 수 있음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엘리엇이 어떻게든 자신들의 계획을 관철시키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특히 엘리엇이 삼성물산의 합병 당시처럼 삼성전자 외국인 주주 대표 역할을 자처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