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ISA '수익률 뻥튀기' 조사해보니...오류 '수두룩'
일임형 ISA '수익률 뻥튀기' 조사해보니...오류 '수두룩'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08.29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시기준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 원인"
▲ 금융위원회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 150개의 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25개 MP는 공시 수익률이 실제보다 높았고 22개 MP는 공시 수익률이 실제보다 낮게 산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자료=금융위원회)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투자자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을 비교해볼 수 있는 비교공시 시스템에 일임형 ISA 수익률 정보가 상당수 잘못 공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위원회는 비교공시시스템 'ISA 다모아'에 공시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150개의 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25개의 수익률이 실제보다 높았고 22개는 낮게 공시됐다고 밝혔다.

융위는 앞서 기업은행의 ISA 수익률이 사실보다 높게 공시된 것이 확인되자 금융사들이 공시한 ISA 수익률을 면밀히 점검해왔다.

금융위는 이들이 고의로 수익률을 부풀렸다기보다는 수익률 산정 기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오히려 실제보다 낮게 공시한 회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MP 내에서 운용하는 금융상품을 편입하거나 제외할 때의 기준 시점을 제시한 기준과 다르게 잡아 수익률 오류를 냈다.

비영업일의 수수료 및 수익 반영 기준을 오해해 수익률을 잘못 계산한 곳도 있다. 

기준대로라면 일임형 ISA의 수수료, 운용자산 수익은 여타 금융상품과 마찬가지로 연단위로 발생하므로 수익률 계산 때에는 영업일 여부와 관계없이 1년 대비 경과기간을 계산해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금융사는 경과기간 중 영업일에 발생한 수수료, 수익만 반영하고 비영업일에 발생한 수수료, 수익은 반영하지 않았다.

금융사별로 보면 7개 금융사가 수익률을 잘못 공시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기업은행, HMC투자증권, 현대증권이 수익률 공시에 오류가 있었다. 수익률 계산에 오류가 발생한 MP에 대해서는 29일 오후 2시 정정해 일괄 공시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이같은 오류에 대응하기 위해 공시 전후 점검을 강화하고 공시 기준에 대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전면 재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