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베트남 펀드, 고수익 싹쓸이... 앞으로 전망도 '맑음'
잘 나가는 베트남 펀드, 고수익 싹쓸이... 앞으로 전망도 '맑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7.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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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좋아 기대수익률 높은 국가, 소비·내수 탄탄해질 수 있는 경제 환경"
▲ 베트남 펀드가 최근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네이버)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베트남 펀드가 씽씽 달리고 있다. 최고 3개월 수익률이 15%를 넘고 3년 수익률도 45%에 이른다.

무엇보다 베트남 VN 지수의 상승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VN지수가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700선에 근접해 있다. 또한 베트남 경제의 성장성, 정부 주도의 공격적인 투자와 탄탄한 내수 때문에 경제 전망이 밝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베트남 펀드가 최근 3개월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유리자산운용의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펀드'는 지난 3개월간 16.05%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베트남증권투자신탁1호펀드'도 이 기간 15.59%의 고수익을 보였다. KB자산운용의 'KB베트남포커스95증권투자신탁펀드' 역시 14.54%의 수익률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펀드'는 13% 수익률을 달성했다.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면 성적이 더 좋다.

'미래에셋베트남증권투자신탁1호펀드'는 지난 3년간 45.21%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KB베트남포커스95증권투자신탁펀드'는 이 기간 31.55%의 고수익을 보였고, '한국투자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펀드'도 46.35%를 나타냈다. 

▲ 베트남 펀드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5%를 넘고 3년 수익률도 45%에 이른다. (표=화이트페이퍼)

향후 베트남 경제의 기상도도 맑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가운데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좋아 기대수익률이 높은 국가"라고 밝혔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IMF(국제통화기금)는 최근 베트남 경제 성장률을 6~8%로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그 이유로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이 가입한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둘다 가입해 있어 전세계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을 중심으로 연결 고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베트남 투자도 활발하고, 베트남 정부도 인프라 투자 계획을 많이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베트남 증시가 호조를 띨 것이란 예측이다. 베트남 인구가 1억에 가까운데 고용률도 높고 소득이 증가하여 소비도, 내수도 탄탄해질 수 있는 차별적인 경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 증시에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조 연구원은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 한도 49% 제한 제도가 아직 남아있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김지훈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외국인 투자 한도를 100% 완화하겠다고 정부 차원에서 선언하긴 했지만 개별 기업이 한도를 풀어야 하는데 아직 그 부분이 가시화되지 않아 증시에 부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해선 두 가지 견해가 상존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베트남 VN 지수가 너무 많이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베트남 경제가 내수가 탄탄하고 GDP(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낮아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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