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창업 ‘불나방론’에 휘둘리지 말고 줏대 가져야
[책속의 지식] 창업 ‘불나방론’에 휘둘리지 말고 줏대 가져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7.11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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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게로 퇴근합니다> 이정훈 지음 | 한빛비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창업을 ‘퇴직자의 무덤’ ‘생계 개미굴’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자영업 생존율이 낮아서다. 그런데도 창업으로 뛰어드는 이들을 불나방으로 묘사하곤 한다. 위험을 감수하고 불로 뛰어든다 하여 붙은 ‘불나방론’이다.

국 한 번 끓여보지 않은 회사원이 15평 한정식집으로 연간 5억 매출을 올린 <내 가게로 퇴근합니다>(한빛비즈.2016)의 저자는 명확하지 않은 분석이라 지적한다.

가령 치킨집이 쉽게 망하는 이유가 그 수가 이미 ‘포화 상태’라고 지적하는 언론의 단편적인 기사나 주변의 정보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단지 국내의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전 세계 맥도널드 점포 수보다 많다는 식의 근거는 알맞지 않다는 말이다. 도심의 대형 점포 같은 직영 중심의 해외 사업을 운영하는 맥도널드 방침 때문이지 영세치킨집 수와 비교할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런 논리라면 일본의 우동집이나 멕시코의 타코집도 전 세계 맥도널드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 주장한다. 이어 포화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제시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진단한다.

그는 언론의 단편적인 기사나 주변의 근거 없는 정보에 공포를 느끼고 휘둘릴 필요는 없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본인이 계획한 가게의 ‘콘셉트’와 지역에 대한 ‘예상 수요, 상권 분석’이라 강조한다. 포화상태라 말하는 치킨집도 콘셉트와 상권 분석이 맞아 떨어지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책은 자영업뿐만 아니라 어떤 비즈니스에도 위험은 있다고 역설한다. 자영업을 시작할 때 정확한 분석과 판단 위험에 대해 준비를 한다면 경쟁력 있는 창업 참여자가 될 수 있다고 독려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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