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최진영 기자] 일부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익스포져를 급격히 늘리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지만 기업은행의 독보적 위상이 여전하다. 대출시장 점유율 면에서 뿐만 아니라 비금융 지원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중소기업에 주력한 것이 주효하고 있다.
■ 130조 돌파 ‘중소기업금융’ 핵심역량 더욱 굳건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올 들어 대기업 익스포져는 줄이고 중소기업 익스포져를 집중해서 늘리고 있다.
신한은행 대기업 익스포져는 지난 3월말 60조92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보다 5.6% 줄었다. 반면에 중소기업은 12% 늘려 시중은행 중에 가장 두드러졌다. 농협도 중소기업 익스포져를 11.2%나 늘리며 중소기업 대출비중을 크게 높이는 모습을 보인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의 경우 대기업 익스포져를 크게 줄였다. KEB하나은행은 19%, 국민은행은 7.3%를 각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기업금융에 정통한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경기가 나쁘다 싶으면 대출 회수에 나섰다가 회복되는 모습이 보이면 다시 늘리는 등 수 년 사이 기복이 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중은행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나선 이후에도 기업은행 위상은 변합이 없다는 평을 얻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동안 중소기업 대출을 8.3% 늘렸다. 규모로도 10조원 이상 늘어나 시장점유율은 22.53%에서 22.62%로 다시 불렸다.
내친 걸음에 지난 5월에는 금융권 처음으로 중소기업대출 130조원을 돌파했다. 권선주 행장은 취임 초부터 "비 올 때 중소기업에게 더욱 큰 우산이 되어주는 기업은행이 되겠다"고 선포하며 유동성 공급에 앞장섰던 결과라고 금융권에선 풀이하고 있다.
■ 맞춤형 지원 강점 키우고 비금융 포함 물심양면 지원 봇물
권선주 행장은 중소기업 지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고 있다. 단순대출을 넘어 맞춤형 지원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해마다 1000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무료컨설팅이 대표적이다. 2011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1월말 기준 3320곳의 기업이 무료컨설팅을 제공받았는데 이 프로그램이 기술형 창업 및 소호 창업자의 애로사항을 해소한다고 판단해 더욱 확대시행 하는 것이다.
전문컨설턴트가 1~6주 동안 중기 경영 현안에 대해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직접 해결 방안을 제시 하는 등 중기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도 발벗고 나섰다. 기업은행이 2009년 2월부터 직접 운영해오고 있는 무료취업포털 IBK잡월드에서는 취업소식, 특강, 입사지원대행은 물론 중소기업과 산학연계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실제 IBK잡월드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들은 2015년 기준 8만명에 달한다.
또한 중소기업 근로자 지원에도 애쓰는 모습이다. 기업은행은 올 2월에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5억6800만원을 내놨다. 이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니는 중기 근로자 자녀 341명의 등록금을 책임질 수 있는 금액이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2006년 IBK행복나눔재단이 설립된 이례 5076명에게 68억원 가량의 장학금이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