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사랑에 거절당한 남자, 슬픔 아닌 분노 치솟아... 폭행으로 이어지는 ‘자기애적 분노’
[책속의 지식] 사랑에 거절당한 남자, 슬픔 아닌 분노 치솟아... 폭행으로 이어지는 ‘자기애적 분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10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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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남자> 김형경 지음 | 창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이별 통보 여자친구 해코지’ ‘여자친구 상습폭행’ ‘말다툼 중 여자친구를 살해’ 잊을 만 하면 등장하는 언론 보도다.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러한 것은 아니나 일부 사랑을 거절당한 남자들 혹은 ‘핵존심’으로 무장한 남자들은 자신의 상처받은 감정을 못난 방식으로 표출한다. 위 뉴스의 주인공들도 연애하다가 헤어지면 물리적 폭력쯤은 사용해도 된다고 믿는 남자들이다.

사랑을 거절당한 남자들의 심리는 ‘자기애적 분노’라는 용어로 설명할 수 있다. 스스로를 특별하고 우월한 사람이라 여기면서 거절당하는 일에 대한 모욕감, 분노를 느끼는 감정을 말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사랑을 잃은 순간 상실감과 슬픔을 느껴야 하지만 이들은 패배적인 감정을 느낀다.

특히 자기를 거절한 여자가 다른 남자의 차지가 되었다는 사실을 참지 못하고 경쟁에서 졌다는 열패감까지 더해져 자기가 갖지 못한 여자를 파괴하고 싶어 하는 것. 이런 이들은 상대방을 비난하면서 분노, 복수 등으로 행동하고 표현하는 게 덜 아프고 안전하다고 여긴다.

<오늘의 남자>(창비.2015)가 전하는 내용이다. 자기 마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미성숙한 모습들이다. 못난 남자들 덕에 애꿎은 건강한 남자들까지 폭탄 취급받는 현실이 안타깝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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