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백서] ③ 박스권 속 '삼성전자' 외국인들 왜 쓸어담나 했더니..배당 투자 본보기
[투자백서] ③ 박스권 속 '삼성전자' 외국인들 왜 쓸어담나 했더니..배당 투자 본보기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5.19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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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덕이라지만 3년간 우하향 주가 보면 배당 수혜 노림수로 풀이돼
▲ 최근 박스권에 갇혀 있는 삼성전자 주식을 외국인들이 쓸어담는 현상을 보고 의문이 들지 않았나요? 그게 바로 '배당' 때문이라는 쏠쏠한 정보가 우리의 감각을 깨웁니다. (사진=삼성전자 등)

마이너스 금리나 다름 없는 은행 예금에서 벗어나 주식투자를 권하려니 원금 손실 위험성이 크다. 화이트페이퍼는 주식투자에 성공한 투자자, 해외 주식투자 석학,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경험과 식견을 응축한 소신과 철학을 전하는 '투자백서'를 연재한다. <편집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박스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을 외국인들이 쓸어담는 현상을 보고 의문이 들지 않으셨나요? '배당' 때문이라는 정보가 오감을 깨웁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한주간 삼성전자 주식을 1512억원 어치 사들여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28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증가했다고 밝혔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해 자금이 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정말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실적'만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담았을까요?

▲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 주식은 큰폭으로 오른 반면 최근 3년간 박스권에 갇혀 우하향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위 주가 흐름에서 읽어낼 수 있습니다. 왼쪽은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고 오른쪽은 최근 3년간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입니다.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 주식은 약 1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기간을 넓혀 3년을 보면 주가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하향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더불어 약 2~3개월간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박스권'에 갇힌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을 똑똑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모를리가 있을까요? 물론 3개월마다 번복되는 상승과 하락을 예상하고 '평가차익'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단지 평가 차익 때문에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쓸어담는 것일까요?

또다른 이유는 '배당'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의 저명한 투자가 '워런버핏'은 "주식을 장기투자"하라고 권고하는데 오랫동안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 해 말마다 지급하는 '배당 수익'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듭니다. 1년에 배당 5%만 받더라도 5년으로 치면 25%니까 주가 수익에 더하면 정말로 쏠쏠합니다.

삼성전자는 얼마나 배당을 줄까요? 한국예탁결제원에 문의한 결과 1주당 약 2만원이라고 합니다. 100주 정도만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앉아서 200만원을 매년 챙길 수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외국인들에게 총 1조7961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주식을 꾸준히 사주는 투자자들에게 '고맙다'는 표시를 통 크게 전달한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배당은 모든 기업이 꾸준히 늘리는 추세입니다. 금융당국이 회사 금고에 돈만 쌓아둘 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배당도 지급해서 신뢰도 챙기라는 압박을 넣기 때문이죠. 금융투자업계가 선진국으로 가는 하나의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결산한 바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실질 주주 배당금은 19조4593억원으로 26.2% 급등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이제 '배당'은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투자 물줄기로 자리 매김했습니다.

투자자 여러분, 차익만 노리고 주식을 팔았다 샀다만 하지 마십시오. 꾸준한 배당을 노리고 장기 투자하십시오. 부동산만 쳐다보지 마시고, 짭짤한 배당으로 노후를 준비를 꾀하십시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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