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소신 발언에 실망한 매물이 유가증권 시장에 쏟아졌다. 코스피 지수는 197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에 0.53%(10.50포인트) 내린 1966.99에 장을 마감했다.
■ 기준금리 '동결', 이주열 총재 '신중한' 태도 악재로..1967선 뚫려
시장의 예측과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 수준으로 11개월째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세웅 KR선물 연구원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던 이들의 생각과 다르자 이에 실망한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논의했지만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구조조정 틀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나서 할 이야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도 시장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정부의 늑장대응에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미국 증시 하락도 코스피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S&P500(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0.0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9%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5억원 어치, 1150억원 어치를 팔아치워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18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적으로 떨어졌다. 삼성물산(+0.80%)을 제외하고 현대차(-1.1%), 포스코(-3.10%), LG화학(-2.26%), 삼성전자(-2.19%)가 하락 마감했다.
■ 코스닥 제약주 등락 엇갈려.. 코미팜↑바이로메드↑메디톡스↓셀트리온↓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1%(0.67포인트) 내린 704.3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159억원 어치 팔아 치워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만 각각 113억원 어치, 158억원 어치 사들여 하락폭을 줄였다.
주요 제약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바이로메드(+0.75%), 코미팜(+2.98%)이 오른 반면 셀트리온(-0.4%), 메디톡스(-3.28%)는 떨어졌다.
제약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등락이 엇갈렸다. 컴투스(+1.41%), 이오테크닉스(+3.73%)가 상승한 반면 카카오(-2.35%), 파라다이스(-0.88%), CJ E&M(-2.08%)은 하락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억원 어치, 비차익거래 709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8원 오른 1171.4원에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