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설비투자 불붙이고 중견기업 일으킨다”..미래성장 동력 육성 20조 투입
산은 “설비투자 불붙이고 중견기업 일으킨다”..미래성장 동력 육성 20조 투입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6.04.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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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산업은행 이대현 정책기획부문 부행장이 27일 여의도에서 열린 정책기획부문 업무설명회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화이트페이퍼=최진영 기자] 산업은행이 중견기업 성장에 집중지원 한다. 설비투자 지원을 포함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20조원을 쏟아 붓기로 했으며 이미 상당수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산업금융채권(산금채)를 매입해 주는 방식의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도 내비쳤다.

산은은 27일 저녁 여의도 한 호텔에서 마련한 업무설명회에서 이같이 제시했다.

■ 예비 중견기업의 중견기업화 중견기업의 대기업화 

정부 정책금융 역할 재조정 방안에 따라 대기업 지원을 대폭 줄이고도 전체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지원과 주식인수 규모 등을 합하면 2조원 이상 자금공급을 늘린다. 

이대현 부행장(정책기획부문)은 예비중견·중견기업 지원에는 지난해보다 8조원 늘린 23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에서 성장을 멈추고 맴도는 ‘피터팬 증후군’에 사로잡힌 예비중견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올라서게 하고 중견기업은 대기업 반열에 올라 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단계별 육성프로그램 신설 ▲경영선진화 컨설팅 ▲세무·법률 자문을 비롯한 비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와 신성장 정책금융센터를 통해 신성장동력 노릇을 할 기업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과 손잡고 연간 약 19조원을 투입한다. 

산업은행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네트워크를 기업의 해외진출 디딤돌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도 마련된다. 약17억 달러가 투입된다. 

이란 관련 금융지원 인프라 구축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이란 주요 기관 및 은행과 MOU 체결 등 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란 주재원도 파견할 예정이다.

■ 해운 업체 구조조정 차질없이 진행 한은 산금채 매입엔 부정적

해운업체 구조조정의 경웅 현대상선은 이미 1조9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흡수한 상태에서 구조조정이 착수했고 한진해운도 자체 영업이익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사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가더라도 산은의 손실 흡수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물론 대우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은 손실 규모를 추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이유로 한국은행이 산금채를 매입해주는 방식의 지원책은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 부행장은 한은이 산은에 자본공급을 하는 방법으로 거론되는 3가지 가운데 한은이 산금채를 사 주는 방법에 대해, “다른 기관들도 살 수 있고 채권시장에서도 소화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채권시장이 마비될 정도로 금융시스템이 붕괴되지 않는다면 한국은행이 나설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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