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청소년에게 카페인폭탄 우유?... 피로 못 느끼게 할 뿐, 몸은 더 망가져
[책속의 지식] 청소년에게 카페인폭탄 우유?... 피로 못 느끼게 할 뿐, 몸은 더 망가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4.25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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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요리 인류사> 권은중 지음 | 심상윤 그림 | 철수와영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최근 GS25의 PB 업체 유어스에서 출시한 이른바 ‘스누피 커피우유’가 화제다. 우유에 들어있는 카페인 양이 시중 에너지음료의 4배 수준을 자랑하며 ‘악마의 스누피’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우유조차 카페인을 따지며 마셔야 하는 시대다.

이렇듯 카페인 음료가 인기인 이유는 피로를 덜어 준다는 생각에서다. 밤늦게까지 일하거나 공부하는 이들이 즐겨 찾지만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자주 마시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다. 또한 과도한 카페인은 위 등 내장 기관의 기능도 떨어뜨리며 다만 피로를 못 느끼도록 몸을 속이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를테면 110V에 맞춰진 가전제품에 220V의 전기가 흐르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우리 뇌와 근육은 각성효과가 있는 카페인이라는 몸에 맞지 않은 자극에 맞추기 위해 분주해진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난 이후 쉬지 못한 내부 혈관과 장기들은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한다. 밤을 새우고 시험공부를 하면 다음 날 맥을 못 추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0대와 통하는 요리 인류사>(철수와영희.2014)가 카페인 남용에 관해 설명한 대목이다. 하지만 ‘악마의 스누피’는 카페인 함량이 237mg에 달한다.

식약청이 정한 우리나라의 일일 카페인 섭취권장량은 성인 400mg, 어린이나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이다. 40~50kg의 청소년들은 100~125mg이 적정선이라는 말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커피우유에 에너지드링크를 웃도는 카페인을 탑재한 발상은 특이하지만, 과음용으로 인한 중독 우려를 안 할 수가 없는 수치다. 게다가 우유지 않은가.

책은 카페인 음료만큼 각성 효과가 강하지만 몸에 좋은 음식도 소개했다. 바로 식초다. 천연 발효 식초를 물에 희석해 음용하면 카페인 음료와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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