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유익한 스트레스? ‘유스트레스’... 롤러코스터 탄 천식환자, 증상 완화
[책속의 지식] 유익한 스트레스? ‘유스트레스’... 롤러코스터 탄 천식환자, 증상 완화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4.11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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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리처드 스티븐스 지음 | 김정혜 옮김 | 한빛비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현대사회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유익할 수 있다는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한빛비즈.2016)의 주장이 눈에 띈다. 책은 긍정적 스트레스인 ‘유스트레스’가 인간에게 유익을 준다고 말한다.

스트레스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디스트레스’인 나쁜 스트레스로 정신과 신체에 부정적인 효과를 준다. 이에 반해 긍정적인 스트레스인 ‘유스트레스’가 있다. 일종의 희열감으로 가령, 번지점프나 롤러코스터를 탈 때 엔도르핀이 발생한다. 이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과 호르몬 분비상태가 유스트레스다.

책에 따르면 건강의 적 스트레스도 엔도르핀을 분비하도록 할 때 우리에게 유익이 된다. 가령, 네덜란드 심리학자들이 천식환자와 유트레스 관계를 실험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천식환자들이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서 스스로 증상을 더욱 심각하게 자각해 호흡곤란, 폐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심각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를 반대로 적용하면 어떻게 될지 실험을 했다. 천식환자들을 롤러코스터에 태우기로 한 것.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놀랍게도 롤러코스터를 탄 후 천식환자들의 호흡곤란이 줄어들었다. 한마디로 롤러코스터로 유발된 긍정적인 유스트레스가 천식 증상 중 일부를 완화시켰다. 실험은 긍정적인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면은 기억력 범주에도 영향을 준다. 이를테면 오늘 점심으로 뭘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해도 시대를 대표하는 대형사건에 대한 아주 상세한 부분까지 기억하는 경우다. 이를 ‘섬광기억’이라고 부르는데 대형사건 같은 일련의 스트레스가 주어질 때 강화된다. (234~239쪽) 일부 수정

긍정적인 ‘유스트레스’로 병증까지 완화하는 실험 결과를 보니 적당한 스트레스가 주는 유익이 분명해 보인다.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비결은 상투적이지만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을 실천해 디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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