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욕설, 통증완화에 도움 돼
[신간] 욕설, 통증완화에 도움 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4.1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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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리처드 스티븐스 지음 | 김정혜 옮김 | 한빛비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인간의 일탈행위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시한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한빛비즈.2016)가 나왔다. ‘섹스, 음주, 욕, 스릴, 게으름’ 등 위험하고 삐딱한 나쁜 짓에 숨은 이익을 흥미로운 과학연구와 에피소드를 통해 전한다.

이를테면 욕설은 통증을 완화한다. 우리가 극심한 통증을 느낄 때 욕을 하는 심리학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탈억제’ 효과가 있다. 격심한 통증으로 순간 스트레스를 받아 사회적으로 예의에 둔감해지고 자제력이 약화된다. 이때 평소라면 억눌렸을 말과 생각이 그대로 표현된다.

다른 하나는 통증에 대해 욕으로 반응하는 ‘통증 파국화’ 행동이다. 통증을 견뎌내기 위해 ‘정신 자세’ 부정적이고 과장되게 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다음은 이에 관련한 실험이다.

얼음물에 손을 담그고 최대 5분까지 참으며 욕을 하는 실험이다. 두 번의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는 욕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을 때 얼음물 실험을 더 오래 견뎠고 덜 고통스럽다고 표현했다. 욕을 하면 심장박동 수가 증가했고 욕을 통해 감정적으로 반응하여 ‘투쟁-도주’ 반응을 촉발해 ‘스트레스 유도 무통각증’ 증상으로 이어진 것.

결과적으로 욕은 통증을 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통증에 대한 반응으로 욕은 통증관리의 일종이라는 견해다. 산고의 고통을 욕으로 승화하는 몇몇 산모들을 생각해보면 저자의 주장과 실험에 설득이 실린다.

이밖에 어질러진 방이 오히려 창의성을 높인다거나, 낙서하면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다소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가 즐비하다. 일탈에 대한 관점이 신선한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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