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당신이 종종 배우자에게 서운한 이유
[책속에 이런일이] 당신이 종종 배우자에게 서운한 이유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15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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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친 결혼을 해버렸다>김성은 지음 | 팜파스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결혼을 해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의 이야기가 있다. 어릴 때 부모로부터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챙김 욕구’가 훗날 배우자 앞에서 갑자기 드러난다는 것. 그로 인해 어떤 성인은 결혼 후 다시 아이가 되어 버린다.

<나는 미친 결혼을 해버렸다>(팜파스. 2016)은 부부 사이에 챙김 욕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맞벌이가 보편화된 시대에 바쁜 엄마는 아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훗날 배우자에게서 어머니로부터 받지 못했던 챙김을 받으려 한다. 저자 김성은이 하나의 사례를 들려준다. 그는 아내가 게으르다고 불평하는 상담자를 만난 적이 있다.

“제 아내는 게을러요. 제가 왔는데도 집을 깨끗이 치워놓고 밥을 해주기는커녕 자기 일에만 몰두해 있어요.” (128쪽) 일부 수정.

그가 말하는 아내의 ‘자기 일’은 육아였다. 이 상담자는 집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방을 깨끗이 치워놓고 밥을 차려주는 어머니의 모습을 아내에게 바란다. 마치 어린 시절 학교에 다녀오면 ‘잘 다녀왔니’ 하며 반겨주는 다정한 엄마를 바랐던 것처럼.

일을 마치고 오면 따뜻하게 맞아주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길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우자가 챙겨주지 않아 서운한 마음이 들 땐, 지금 자신의 마음이 어쩌면 ‘자식의 마음’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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