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배터리 값이 절반인 전기차, 보험료 ‘고공 장벽’에 좌절하나
[줌-인] 배터리 값이 절반인 전기차, 보험료 ‘고공 장벽’에 좌절하나
  • 주가영 기자
  • 승인 2016.04.12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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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주정부 지원에 차값 절반 줄었지만 보험료가 발목..국내 전용보험 출시 가시밭길
▲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정부가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지원금 등 각종 정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자동차보험료라는 막강하고 호된 장벽에 부딪혔다.

자동차보험은 차량가액이 높을수록 보상금액이 많아지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진다.

최근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 3 예약이 폭주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 모델3는 약 4000만원의 가격에 각 주정부 보조금 혜택을 더하면 2000만원 대에 살 수 있다.

구입비는 한 번 사면 그만이지만 문제는 보험료다. 전기차 보험료는 일반 내연 차량 대비 1.5배 비싸 자차 보험료도 연 20∼40만원 정도의 금액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이제 나온 신차라 데이터도 부족하고 전기차의 특성상 배터리 가격 때문에 차량가액이 올라간다. 상용화 전이기 때문에 사고시 수리할 곳도 많지 않아 수리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월24일 정부, 완성차업체, 보험개발원 등은 전기차 전용보험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전용 보험상품 요율을 산정하기 위해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한국지엠과 전기차 차량 제공 및 충돌시험 일정을 논의 중이다.

충돌시험을 통해 사고시 부품손상도를 살피고 통계를 분석해 개발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요율만 측정가능하다면 보험료를 낮추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다만 데이터가 없고 배터리 가격이 높아 차량가액 자체가 높다보니 쉽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손보업계 관계자는 “차량가액 중 절반가까이가 배터리 가격인데 배터리를 빼놓고 보험을 들 수도 없는 일”이라며 “아니면 사고확률이 낮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상용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증명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고가 나서 수리를 해야 할 때도 수리가 가능한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리비용도 많이 들 것”이라며 “수리비용은 또다시 보험료 할증과 연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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