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부럽다, 이런 지도자!... 베트남의 영원한 지도자 '호찌민'
[책속의 지식] 부럽다, 이런 지도자!... 베트남의 영원한 지도자 '호찌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4.08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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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밑의 세계사> 이영숙 지음 | 창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사랑이 얼마나 지대했으면 한 나라의 수도명을 지도자 이름으로 바꿨을까. 바로 베트남의 지도자 호찌민의 이야기다.

호찌민은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1945년에 베트남 민주 공화국을 선포한 뒤 대통령을 지냈다. 세계의 많은 지도자가 전쟁과 혁명의 혼란기를 겪었지만, 호찌민처럼 자국민에게 사랑받는 지도자는 드물다.

남베트남의 수도였던 사이공은 오늘날 호찌민 시로 이름을 바꿨다. 베트남에서 그가 얼마나 깊은 사랑을 받는 지도자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가 이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나라를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친 데 있다.

호찌민은 조국의 완전한 독립에 헌신하기 위해 결혼조차 하지 않았다. 가족 때문에 문제가 생길까 봐 형제들과도 소원하게 지냈다. 그의 형 역시 베트남의 희망으로 떠오른 동생을 위해 중병에 걸려서도 동생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죽음을 앞둔 호찌민이 남긴 유언은 특히 진정한 리더상을 보여준다.

“내가 죽은 후에 웅장한 장례식으로 인민의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내 시신은 화장하고, 유골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도자기 상자에 담아 하나는 북부에, 하나는 중부에, 하나는 남부에 뿌려다오. 무덤에는 비석도 동상도 세우지 마라. 다만 단순하고 넓고 튼튼하며 통풍이 잘되는 집을 세워 방문객들을 쉬어 가게 하는 것이 좋겠다. 방문객마다 추모의 뜻으로 한두 그루씩 나무를 심게 하라. 세월이 지나면 나무들은 숲을 이룰 것이다.” (173쪽)

<지붕 밑의 세계사>(창비.2015)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진정한 리더를 고르는 안목,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비록 차악의 선택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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