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물만 먹어도 살쪄 ‘체중 메커니즘’ 때문
[신간] 물만 먹어도 살쪄 ‘체중 메커니즘’ 때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4.0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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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은 다시 찌는가> 린다 베이컨 지음 | 이문희 옮김 | 와이즈북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현상에는 이유가 있다. 사람마다 설정 체중이 다른 데다 ‘단 1g의 칼로리도 놓치지 말라’몸 속 체중 메커니즘의 명령 때문이다.

체중 메커니즘은 일종의 생물학적 본능이다. 즉, 사람마다 다른 ‘설정 체중’이 있다. 그런데 이 체계를 흔들어대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가령 과도한 굶기 다이어트로 설정 체중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체중 조절장치가 작동한다.

섭식을 유도하는 호르몬을 분비해 입맛을 바꾸고 지방을 당기게 만들고, 칼로리를 잃지 않기 위해 몸의 움직임을 둔화시킨다. 더 큰 문제는 굶주림을 경험한 몸은 나중에 있을지도 모를 같은 상황에 대비해 설정체중을 더 높게 재설정한다는 점이다. 지방을 더 많이 지속적으로 몸에 저장해두라고 명령하는 것. 바로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이유다.

<왜, 살은 다시 찌는가>(와이즈북.2016)는 이처럼 몸을 굶기면 굶길수록 더 많이 살찔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아무런 정보 없이 배고픔과 무모하게 싸우는 다이어트는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책은 오늘날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와 이로 인한 식탐,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드는 체중, 지방에 대한 오해 등을 통해 건강한 삶을 되찾는 길로 안내한다.

우리 사회는 몸에 대한 집착이 극심하다. 몸에서만 미를 찾고 희망이 있기를 바란다. 오늘날 ‘유령수술’이나 ‘성형공화국’ 문제도 모두 마음의 결핍과 불안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마른 몸’을 향해 달려가는,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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