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수치로 매기는 성과주의, 똑똑한 직원들 '바보 집단' 만들어
[신간] 수치로 매기는 성과주의, 똑똑한 직원들 '바보 집단' 만들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18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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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군터 뒤크 지음 | 김희상 옮김 | 비즈페이퍼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사람이 하는 일, 수치로만 매긴다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똑똑한 개인은 사라지고, 눈 앞에 닥친 일만 처리하는데 급급한 바보조직만 남게 된다.

회사에서 성과는 매우 중요하다. 성과를 내기 위해 목표를 설정한다. 문제는 수치로만 나타내는 과도한 목표와 강요가 과연 조직원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하느냐이다.

회사 내에서 팀의 전체 성과가 팀원 개개인 능력의 총합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까닭은 ‘집단의 어리석음과 집단의 문제’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가장 큰 문제는 잘못된 목표설정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동의 목표 부재 때문이다. 게다가 수치로만 제시되는 과도한 목표와 강요, 무언의 압박은 똑똑했던 조직원을 도구로 전락시킨다.

이는 성과주의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조직원은 스트레스와 업무 과부하를 초래한다. 똑똑했던 개인의 도전의식과 주체성은 꺾이고, 다음 행보는 ‘눈앞에 닥친 일부터 치우고 보자’는 근시안적 태도로 나타난다.

과부하와 과로는 전체를 보는 시각 상실로 이어져 결국, 집단지성의 상실로 귀결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똑똑한 개인이 집단에 속해 바보가 된다니, 집단지성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는 시대에 책의 주장은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

그렇다면 집단지성의 회복은 불가능할까. 다행스럽게도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면 희망은 있다.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비즈페이퍼.2016) 저자 군터 뒤크는 일본 기업들이 활용한 ‘케이젠’ 혁신법인 ‘3무(無)개선’ 원칙을 꼽았다.

무다 無馱 - 낭비하지 말라

무리 無理 - 직원과 기계에 과중한 부담을 주지 말라

무라 無班 - 업무 처리 과정의 불규칙함, 불균일함을 피하라 (114쪽)

새로운 효율 경영 원리는 ‘무다’에 치중된 경영에서 벗어나 직원과 기계에 ‘무리’를 없애는 과부하 줄이기를 강조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책의 요점은 조직이 개별 구성원에게 가하는 간섭을 줄이고 자발적인 동기를 이끌 구체적인 공통 목표를 제시할 때 회복할 집단지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과 사회가 원하는 일사불란한 집단지성을 위해서라면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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