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기업소득 환류세제에 순응 중..배당액 28% 급증, 한국전력 520% 폭증
상장사들 기업소득 환류세제에 순응 중..배당액 28% 급증, 한국전력 520% 폭증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3.0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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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지난해 저유가·본사 부지 현대차에 매각해 영업이익 크게 늘어
▲ 정부의 기업소득 환류세제 정책 도입으로 지난해 국내 상장 기업의 현금 배당액이 28%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한국전력)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정부의 기업소득 환류세제 정책 도입으로 지난해 국내 상장 기업의 현금 배당액이 28%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한국전력은 배당액이 전년에 비해 520% 폭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15 사업연도 실적에 대한 현금배당을 공시한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 상장 746개사의 현금배당 총액은 17조9059억원으로 전년(13조9745억원)에 비해 28.1% 급증했다.

정부가 기업소득 환류세제를 도입해 기업에 배당을 증가하라는 요구가 이행돼 국내 상장사의 현금배당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해마다 국내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외국인 주주들이 증가해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커지는 것은 세계 추세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전력은 1조9900억원의 배당을 풀어 전년(3209억원)에 비해 5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은 배당 규모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저유가와 삼성동 부지를 현대자동차에 매각한 이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현금 배당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삼성전자로 2조9198억원에 이른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3년간 시행되는 정책으로 기업이 얻은 당기 수익 가운데 배당이나 투자, 임금 증가에 쓰지 않은 돈에 과세하는 것이다.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축적해 놓으면 세금을 더 내게 되기 때문에 배당을 늘리도록 기업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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