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자회사-비금융사 지분매각 쌍방향 질주 '씽씽'..산은캐피탈 매각 재도전 기대감
산은, 자회사-비금융사 지분매각 쌍방향 질주 '씽씽'..산은캐피탈 매각 재도전 기대감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6.02.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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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금융 회사 주식 1조원 팔아 3000억원 이익 실적에 반영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산업은행이 금융자회사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동시에 비금융 회사 지분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산은캐피탈의 경우 이동걸 산은 회장의 매각 의지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구조조정 기업 또는 벤처투자 과정에서 산은이 보유하게 된 비금융회사 주식 매각작업은 두 갈래 중대한 의미를 품고 있다.

산은 경영실적 개선에 직결될 뿐 아니라 한 차원 더 성숙한 정책금융 집행에 쓰일 소중한 밑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조원 규모의 비금융 회사 지분을 판 결과 약 3000억원의 이익이 경영실적에 반영됐다. 산은캐피탈 매각대금 또한 대규모 정책금융 효과를 끌어올릴 재원으로 알차게 쓰일 예정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6일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위원장 신희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열어 산은캐피탈 매각에 재도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또 같은날 비금융 자회사 주식매각을 관리하는 출자회사 관리위원회를 열어 올해 매각 계획을 점검하고 성과를 극대화 하기로 했다.

산은캐피탈 주식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방안을 승인했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되는 지분은 산은이 보유한 산은캐피탈 보통주 6212만4661주(지분비율99.92%)다.

예비입찰은 내달 24일까지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이 매각주관사다. 산은은 예비입찰서 제출 기간도 2주에서 4주로 연장했다. 유효경쟁 성립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매수 희망자는 다음달 23일 오후 3시 까지 비밀유지확약서를, 24일 오후 3시까지 예비입찰서와 부속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제출 장소는 서울 중구 소공동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이다.

산은은 지난 11월에도 산은캐피탈을 매물로 내놨지만 SK증권-YJA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한 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아울러 이번에 출자회사 관리위원회를 발족한 것은 금융위원회가 세운 '산업은행 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산은에 출자회사 관리위원회를 만들어 2018년까지 장기간 보유한 비금융회사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각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산은이 지분 5% 이상 출자한 비금융사는 377개(출자전환 34개, 중소·벤처투자 343개)다. 이 가운데 1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비금융 자회사가 우선 매각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다. 산은이 15% 이상을 출자한 비금융 자회사는 118개다.

비금융 회사들 주식 매각 원칙에 대해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다른 어떤 조건보다 가격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시장여건에 따라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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